숭덕전은 신라의 시조왕인 박혁거세(朴赫居世) 거서간(居西干: 왕의휘호)왕의

위패(位牌) 모셔 놓고 봉사(奉祀)하는 제전(祭殿)이다.

서기 5년(신라 2대 남해왕 2년)에 시조묘(始祖廟)를 창건하고 제사를 올린 후 신라의 모든 왕들이 이 시조묘에 제사를 올렸는데 

서기 487(소지왕9년)에 시조왕에 출생지인 나정(蘿井)에 나을신궁(奈乙 神宮)을 세웠다.

이 시조묘와 신궁이 고려 때까지 계속 보전되어 왔었는데 서기 1429년(조선 세종11년)에 삼국 시조의 묘전을 같이 지으면서 

오능 옆에다가 삼각(三恪)의 예에 따라 숭덕전을 처음 짓고 축책을 내려서 제사를 받들게 하였다. 

그 뒤 임진왜란에 숭덕전이 타버리자 숭덕전 참봉으로 있던 박언수가 위패를 선도산에 있는 성모사에 잠시동안 모셨다가 

1601년(선조 34년)에 경상도 관찰사로 있던 이시발이 가묘전(假廟殿)을 세워 위패를 임시 (봉안)奉安하였다.

그 뒤 1618(광해군 10)에  경상도 관찰사인 박경신이 이 전우(殿宇)를 고쳐지었으며

1723년(경종 3년)에는 숭덕전이라 사액(임금이 이름을 지어 내림)하고 1751년(영조 27년)에는 

그 동안 위패에 『시조왕』이란 칭호가 없었는데 그 때부터 『시조왕』이란 칭호가 들어간 위패를 다시 만들어 봉안하였다. 

지금의 이 전각은 1928년에 경주기군사와 숭덕전 참봉찬배가 합심하여 다시 중건한 것이다. 매년 춘분에 향사하고 있다. 


[참고] 삼각(三恪)-제왕(帝王)이 선왕(先王)을 공경하는 일.  곧 주()나라 무왕(武王)이 우()나라 후손을 진()나라에, ()나라 후손을 기()나라에

()나라 후손을 송()나라에 봉하여 그들 조상의 제사를 잇게 하고 삼각이라 하였다고 함.